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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 찍고, 키패드로 입력하는 휴대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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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 찍고, 키패드로 입력하는 휴대전화
삼성전자 울트라스마트 F700

손가락으로 액정 화면을 콕콕 찍어서 사용하는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폰이 휴대전화 시장에서 새로운 유행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LG전자의 프라다폰의 등장에 이어, 삼성전자의 울트라 스마트 F700까지 속속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까닭이다.

널찍한 화면에 터치스크린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가 생소한 것은 아니다. 이미 PDA폰이나 스마트폰들이 가지고 있던 모습이고, 일부 휴대전화 속에도 녹아 있던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제품들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 받는 것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독특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울트라 스마트 F700은 아이폰이나 프라다폰과 같은 길을 선택했지만 가는 방법을 달리했다. 아이폰과 프라다폰은 키패드를 완전히 없애고, 터치스크린 액정만을 이용하는 디자인을 채용했다. 화면에 표시되는 메뉴와 아이콘, 키패드로 휴대전화 기능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 두 제품의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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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만 컬러를 지원하는 약 2.8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울트라 스마트 F700.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을 지원하는 터치스크린 기능을 채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사진:삼성전자)

울트라 스마트 F700은 아이폰과 프라다폰처럼 터치스크린 액정을 채용했으면서도 별도의 키패드를 한 몸에 담고 있다. 얼핏 보면 세 제품 모두 기본적인 디자인은 크게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울트라 스마트 F700의 액정 부분을 슬라이드 휴대전화처럼 밀어 올리면 아래쪽에서 키패드가 드러난다.

휴대전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숫자 키패드가 아니다. 노트북과 비슷한 쿼티(QWERTY) 키패드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문자를 입력할 때 제법 요긴해 보이는 부분이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주소록에 새로운 사람을 등록하거나 검색할 때 능력을 발휘한다.

이 정도의 단순한 문자 입력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쿼티 키패드를 채용한 것만은 아니다. 쿼티 키패드는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검색하고, 이메일 주고받을 때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위해 기존의 휴대전화가 가지고 있는 굼뜬 데이터 전송속도도 몇 단계나 발전시켰다.

울트라 스마트 F700은 다운링크를 기준으로 할 때 최대 7.2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HSDPA 서비스를 지원한다. 물론 실제 환경에서는 이 보다 전송속도가 떨어지겠지만 휴대전화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수월하고 편리하도록 안과 밖의 궁합을 맞췄다는 얘기다.

2.8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 액정에도 좀 더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드래그 앤 드롭 방식을 채용했다. 그래서 액정 화면을 손가락으로 눌러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것으로 필요한 조작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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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 부분을 밀어 올리면 아래쪽에서 쿼티 키패드가 드러난다. 최대 7.2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지원하는 HSDPA, 디지털 오디오 및 동영상 재생, 500만 화소급의 디지털 카메라, 블루투스 등도 지원한다.(사진:삼성전자)
 
예를 들면 사진을 감상할 때나 음악을 들을 때 좌우로 드래그하면 밝기나 재생 부분을 변경할 수 있다. 또한 화면에 손가락을 올려놓은 채 위아래로 움직이면 사진 크기를 확대 또는 축소하고, 재생되는 음악의 음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하다.

26만 컬러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약 2.8인치로 아이폰(3.5인치)과 프라다폰(3인치) 보다는 약간 작다. 화면 해상도는 440x240 화소, 크기는 104x50x16.4mm다. 키패드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아이폰(11.6mm)이나 프라다폰(12mm) 보다 두께가 좀 두꺼운 편이다.

500만 화소급의 디지털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것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처럼 자동 초점, 손떨림 보정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고, 마이크로 SD 방식의 외장형 메모리를 지원한다. 또한 MP3, AAC와 같은 디지털 오디오와 MPEG4, H.263, H.264 형식의 동영상 파일도 재생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블루투스, 문서 보기, 풀 HTML 브라우징 등을 지원한다. 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3GSM 세계회의(3GSM World Congress)에서 처음 선보인 울트라 스마트 F700의 출시 시기와 국내 판매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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