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폰이 더욱 얇아지고 똑똑해졌다

카드폰이 더욱 얇아지고 똑똑해졌다

삼성전자 SPH-B6700

휴대전화를 기능이나 가격만 보고 구입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기능이나 가격만큼이나 휴대전화를 고를 때 소홀히 여길 수 없는 것이 디자인이다. 비슷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도 매끄럽게 이어지는 선의 맵시나 버튼의 배치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요즘 고객들이다.

색상이나 휴대전화에 사용된 소재까지도 시장에서의 판매 순위를 좌지우지하기도 한다. 휴대전화가 단순히 개인용 통신 단말기를 넘어 패션 아이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까닭이다. 이미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사실인 만큼 고객들의 마음을 열기위한 휴대전화의 변신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가로 세로 크기가 각각 87.5mm와 54.5mm로 신용 카드와 비슷해 카드폰Ⅱ라는 별명을 가진 삼성전자의 SPH-B6700. 지상파DMB 수신, 블루투스, 200만 화소급의 디지털 카메라 기능 등을 탑재했다.(사진:www.anycall.com)

삼성전자의 SPH-B6700(KTF용)은 좀 더 작고 얇은 슬림형 휴대전화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시 한번 변신을 시도한 제품이다. 카드폰Ⅱ라는 별명을 가진 SPH-B6700의 크기는 87.5x54.5mm로 크기가 약 85x54mm인 신용카드와 거의 비슷하다.

두께는 8.5mm, 무게는 약 79g으로 카드폰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2006년 7월 선보였던 플래티넘 카드폰(SCH-V870)과 비교하면 가로 세로 크기는 약 0.5mm 정도 커졌지만 두께는 0.4mm가 얇아졌다.

손으로 느낄 수 있는 크기나 두께의 변화는 아니지만 디자인이나 기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실버 색상이던 카드폰과는 달리 카드폰Ⅱ는 오닉스 블랙을 채용해 좀 더 세련된 느낌을 준다. 키패드의 배열도 일반적인 휴대전화와 비슷하게 디자인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1.9인치로 1.82인치 액정을 가진 카드폰에 비해 약간 커졌지만 해상도(320x240)와 지원하는 색상수(26만 2,000 컬러)는 동일하다. 대용량 배터리를 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가죽 케이스 역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

겉모양만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작고 슬림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이 지갑을 열고 싶도록 만드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우선 지상파DMB 수신기능을 탑재해 무료로 제공되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DMB 방송을 보거나 들으면서 문자를 보내고 받거나 전화통화도 가능하다. 취침 예약과 즐겨보는 채널을 등록해 관리할 수 있는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또한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스테레오 헤드셋을 이용한 음악 감상, 핸즈프리 통화, 무선 프린팅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색상은 오닉스 블루투스를 채용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대용량 배터리로도 활용할 수 있는 가죽 케이스도 고급스러워 보인다. 표준형(750mAh)과 대용량(1500mAh)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사진:www.anycall.com)

MP3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200만 화소급의 이미지 센서를 이용한 사진과 동영상 촬영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사양표에 나온 메모리 용량은 사진이나 음악 등의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이동식 메모리 영역으로 약 63MB가 제공된다.

또한 DMB 방송 녹화와 캡처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약 31MB, 다운로드 콘텐츠를 위한 메모리로 8MB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멀티미디어 휴대전화에서 이 정도의 내장 메모리는 넉넉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마이크로 SD 방식의 외장형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

휴대전화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주요 부가기능으로는 지하철 노선도, 외장형 디스크, 파일 뷰어, 영어 사전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전화번호부에는 최대 1,000명(5,000개)의 연락처를 보관할 수 있고, 문자메시지는 100개 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가격은 출고가를 기준으로 약 53만원이다.

제품 정보 : www.anyc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