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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레이저 경보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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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레이저 경보 시스템
씽크지크 레이저 트립 와이어

철통 보안 무인 경비 시스템이 작동중인 방안으로 누군가 들어선다. 우리의 주인공인 그 또는 그녀가 미리 준비해온 안경을 쓴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을 것 같던 그곳에 빨간색 광선들이 마치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광경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유연한 몸놀림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선과 선 사이를 통과하기 시작한다.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긴장되는 순간, 침묵이 흐르고 드디어 경보기 스위치를 끄는데 성공한다. 이윽고 빨간색 광선들이 일시에 사라지고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은 주인공은 유유히 그 자리를 뜬다.

영화 속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모습이지만 이런 시스템을 갖추려면 웬만한 비용으로는 어림도 없다. 하지만 씽크지크에서 판매중인 레이저 트립 와이어를 구입하면 누구나 이런 무인 경비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 단, 아이들 장난감으로 개발된 제품이기 때문에 완벽한 철통 보안 시스템을 기대하는 것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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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개인용 무인 보안 시스템. 눈에 보이지 않고, 인체에 해가 없는 적외선을 이용하며, 3개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사진:www.thinkgeek.com)

레이저 트립 와이어(Lazer Trip Wire)는 3개가 한 세트로 구성된다. 1개의 마스터 유닛과 2개의 세컨드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생긴 모양은 모두 동일하다. 레이저 트립 와이어에는 라이트 빔(light beam)을 내보내는 송신기와 이를 감지하는 수신기가 내장되어 있다.

세 개의 유닛을 적당한 곳에 설치한 후 송신기에서 내보낸 광선이 수신기에 닿도록 정확히 연결하면 설치는 끝난다. 각각의 유닛에서 발사되는 광선들이 정확하게 수신되도록 위치를 맞추어 놓았다면 무인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전원을 켜도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영화 속에서처럼 보이지 않는 적외선이 각각의 유닛을 연결하며 일종의 선 역할을 한다. 만약 누군가 그 사이를 지나가면서 광선 연결이 끊어지면 요란한 알람 경보음이 울리면서 침입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유닛을 고정할 때는 본체에 있는 클램프을 이용한다. 클램프 부분을 손으로 잡고 손으로 누르면 집게처럼 벌어지기 때문에 의자, 책상, 테이블, 책꽂이 등 원하는 위치에 고정시켜 놓고 사용할 수 있다. 전원은 AAA 알카라인 전지를 사용한다.

혹시 유닛에서 나오는 광선을 보고 싶을 때는 함께 제공되는 미스트 보틀(Mist Bootle)을 쓰면 된다. 미스트 보틀은 일종의 분무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스트 보틀에 물을 담아 가습기에서 나오는 미세한 물방울처럼 분사하면 빨간색의 적외선 광선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유닛과 유닛의 설치 거리는 약 1.8~3m(6~10피트)를 지원한다. 필요하다면 여러 개의 레이저 트립 와이어를 추가로 구입한 후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 세트의 가격은 19.99달러(약 1만 9,000원)으로 그리 비싼 편은 아니다.

스파이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이라면 제법 좋아할만한 제품이다.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이지만 부모들에게는 개구쟁이들을 감시(?)하는 척 하면서 함께 즐기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예를 들면 아이들에게 놀 수 있는 구역을 정해주고 벗어나면 레이저 트립 와이어가 이를 알려주도록 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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