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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전화기 CD 플레이어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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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전화기 CD 플레이어와 만나다
코비 CD-RA195

혼자서는 버거운 일도 둘이 되고 셋이 모이면 수월해진다. 혼자서는 하기 힘들었던 일이 한결 쉬워지고, 불가능했던 일이 가능해 지기도 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 함께하면 즐거워진다. 사람들처럼 물건들도 그렇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것들도 한군데 모아 놓으면 새로운 능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디지털 세상, 이것저것 서로 다른 기능들이 하나로 모이는 컨버전스가 유행이다. 세월 따라 시간 따라 바뀌는 그런 유행이 아니다. 생각과 아이디어가 만나고, 살이 붙고 성장하며 계단을 오르듯 조금씩 발전하고 나아지는 그런 유행을 따른다.

코비의 CD-RA195를 보자. 평범한 무선전화기와 CD 플레이어가 만났다. CD 플레이어를 늘 사용하는 사람이나 무선전화기를 언제나 가까이 두고 생활해야 하는 사람도 이런 만남을 생각했던 이는 거의 없었을 듯 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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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에 CD 플레이어, AM/FM 라디오, 알람기능을 하나로 만든 코비의 다기능 전화기. 유선전화 모델인 CD-RA185와 무선전화기 일체형인 CD-RA195가 있다.(사진:COBY)

하나씩 놓고 보면 지극히 평범하지만 둘을 하나로 만나게 한 아이디어가 제법 신선하다. 서류와 사무적인 내용의 전화로 하루 종일 책상위에서 씨름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손길이 닿는 곳에 이런 물건 하나쯤 있으면 좋지 않을까?

CD-RA195가 할 수 있는 크게 네 가지다. 사진으로 보면 알겠지만 왼쪽에 놓여있는 전화기는 2.4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무선전화기다. 요즘 나오는 전화기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발신자 번호 표시 기능을 지원하고, 최대 70개까지 걸려온 전화번호를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전화기 오른쪽은 CD 플레이어의 자리다. 둥근 덮개 아래쪽이 CD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 주변을 둘러싼 각종 버튼들은 일반적인 CD 플레이어처럼 조작하는 데 필요한 것들이다. 음악은 뒤쪽에 비스듬하게 세워져 있는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

스테레오 스피커 사이에는 액정 디스플레이가 주인에게 이런저런 내용들을 알려준다. 라디오 기능도 내장하고 있어, AM 또는 FM 라디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액정 디스플레이는 시계, 라디오 주파수 등을 보여주고 알람 기능으로 약속 시간을 알려 주기도 한다.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나이트 라이트(Night Light)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그런데 꼼꼼하게 살펴보니 조금은 아쉬운 구석도 보인다. 자동 응답과 스피커폰 기능이 빠져있다. 가격을 저렴하게 하기위한 방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조금 비싸더라도 두 가지 기능이 있었다면 더욱 돋보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굳이 무선전화기가 필요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온 CD-RA185라는 모델도 있다. 기본적인 디자인과 기능은 차이가 없다. 다만 무선전화기 자리에 유선 전화기용 송수화기가 달려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 디자인은 오히려 CD-RA185가 더욱 깔끔한 느낌을 준다.

CD-RA195의 크기는 254x254x70mm. 가격은 아마존(www.amazon.com) 쇼핑몰을 기준으로 59.99달러(약 5만 6,000원). 크기는 일반적인 전화기와 비교하면 좀 큰 편이지만 가격은 생각 보다 저렴한 편이다. 음악이나 라디오 듣기를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사무실 책상이나 침실에 두고 사용하면 나쁘지 않을 듯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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