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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感] 우리의 시간 속에서, On &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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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 보면, 살아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잊고 있을 때가 있다. 하늘 한번 못 보고 몇 달을 그렇게 숨쉬고 있을 때가 있다. 어제 그랬던 것 처럼 밥을 먹고, 어제 그랬던 것처럼 잠을 자고, 어제 그랬던 것처럼 옷을 입고, 어제 그랬던 것처럼 신발 신고 집을 나선다. 앞에서 잡아 당기고, 뒤에서 밀어부치며, 숨 고르기 한번 못하게 하는 그런 시간이 있다.

 

살아지다 보면, 사는 것이 사는 게 아니라고 누군가 말할 때 마다 가슴이 미어질 때가 있다. 말하는 그이나 말 못하고 버티는 이몸이나, 힘겨운 세상살이 입타령이라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견디겠는가. 잔인하지만 이몸 보다 못한 이를 보며 때로는 위안을 삼고, 비굴하지만 너무도 부러운 저쪽편 사람들을 보면서 시간이 한없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다.

 

살려하다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려고 바둥거리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 머리에 넣고 마음에 다음에 담아두고 살아간다는 것은, 적어도 이편에서는 희망도 소망도 기대도 아닌 그저 미련일뿐이다. 그런 미련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움켜쥐고, 버리지 않고 붙들고 살아가다 보면 혹시 아는가?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시간이 미련으로 비워두었던 자리에 희망을 넣어줄지도 모르지 않는가.  

 

살고있다 보면, 그렇게 어떻게든 살고 있다 보면, 살아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이구나 하는 그런 때가 있다. 옆에 누군가 있는 것이 그냥 감사하고, 목숨이 붙어 있어 하늘, 땅, 바람, 물, 공기, 햇살, 사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그냥 좋을 때가 있다. 입버릇처럼 암울한 현실을 한탄하다가도, 가끔은 이대로의 모습이 찰나의 순간만큼 감사해질 지는 시간이 있다.

 

살수있다 하면, 어떻게든 살아서 버틸 수 있는 '이유' 한 조각이라도 있다하면 살아 보는 것이 맞다. 좋은 날이 오지 않으면, 좋은 날을 만들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굳게 믿고, 누군가가 옆에 있고, 그 누군가가 절대 나를 버리지 않는 확신이 있다면, 담대하게 조용하게 기다리라.  아직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당신을 위해 선물한다.



현실 속의  암울한 모든 일들은 지난 꿈 속으로,

'OFF'

 


 

기분 좋았던 꿈 속의 모든 일들은 현실에서도,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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