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MAC.i.Life | ⓩABOUT.me | RSS FEED
Digital & Analogue LifeStyle Webzine
 
🄲 • CATEGORY • 카테고리
ZOOM IN @LL (1862)N
🅘•INFORMATION•IMPROVEMENT (69)
🅝•NEWS•NOTICE (1383)N
🅢•STYLE•STORY (8)
🅘•IMAGINE•INSPIRE (19)
🅖•GOODNESS•GENUINE (6)
🅗•HEART•HEALING (15)
🅣•TREND•TECHNOLOGY (360)N
🅱 • Buyer's Guide • 구매 가이드
🆃 • TODAY's PHOTO • 오늘의 사진
🅁 • RECENT ARTICLE • 최근 기사


🄿 • POPULAR ARTICLE • 인기 기사



[기획] 처음 사용자를 위한 '애플워치 구매 가이드'...5가지만 알면 한결 수월하다!
애플, 오버이어 무선헤드폰 에어팟 맥스 발표...잡음 제거, 공간 음향, 적응형 EQ 지원
먼지, 바이러스, 체온 감지하는 스마트 마스크…’소셜 마스크’, 컨셉 디자인으로 마스크 진화방향 제시
[BrandStory]시리얼 1, 할리데이비슨의 DNA 물려받은 프리미엄 전기 자전거
새로운 맥 OS 빅 서(Big Sur) 정식 출시..11월 13일부터 다운로드 및 업그레이드 가능
202더 강력하고 더 빠르고 더 오래간다...애플, M1 칩 탑재 맥북 에어/프로 & 맥미니 발표
애플, 4가지 아이폰 12 시리즈 발표...A14 바이오닉, 맥세이프, 돌비 비전으로 혁신
완전 무선이어폰도 슬립테크 시장 가세…보스, 수면전용 ‘슬립버즈 II’ 발표
배터리로 최대 2년 사용하는 스마트홈 보안 카메라 ...아마존,  '블링크 인도어 & 아웃도어' 발표
마스크? No! 웨어러블 공기청정기...LG전자, 퓨리케어 웨어러블 IFA 2020에서 공개
갈수록 똑똑해지는 스마트 스피커…아마존, 알렉사에 그룹대화 등 4가지 기능 추가
LTE 지원 윈도10 2-in-1 노트북…레노버, '요가 듀엣 7i' 및 '아이디어패드 듀엣 3i'
애플, '아이폰 SE' 128GB 62만원에 출시...성능은 높아지고 가격은 내려가고
아이패드, 노트북이 되다?!... 애플, '더 진화한 아이패드 프로와 스마트 키보드' 출시
'8GB 메모리+256GB SSD'부터 시작...애플, '성능은 업 가격은 다운' 신형 맥북 에어 출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충전기를 하나로...사테치, 108W PRO 데스크톱 충전기
20초면 손목에서 체성분 분석!...아우라 스트랩, 애플워치와 체성분분석기의 만남
순찰용 인공지능 & 자율비행 드론...선플라워 랩, 보안용 드론 시스템

2007. 5. 6. 04:50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디지로그 엽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엽서의 만남


파란 하늘을 가르고 비행기가 지나간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혹시, 샌프란시스코? 비행기를 볼 때 마다, 비행기를 탈 때 마다 머리 속에는 샌프란시스코가 맴돈다. 부다페스트, 로마, 취리히, 동경……. 그 곳에 있을 때도 마음은 샌프란시스코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까까머리 고등학생일 때 ‘샌프란시스코’를 알았다. 아니 들었다. 스캇 매켄지(Scott Mackenzie)가 노래한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를 처음 듣는 순간, 샌프란시스코는 마음속으로 들어와 영원히 지지 않을 것 같은 꽃이 되었다.

그 후로 20년 하고도 몇 년이 흘렀다. 아직 샌프란시스코는 마음에만 있는 꽃이고, 몸은 그곳을 그리워한다. 이유는 모른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을 동경하며 향수병 비슷한 증상이 종종 나타난다. 샌프란시스코를 간다는 그 또는 그녀의 얘기를 들을 때,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왔다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증상은 더 심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주 그(eyeball)는 샌프란시스코에 있었다. 그가 샌프란시스코에 머무는 이틀 동안 스캇 매켄지의 노래를 귀 아프게 들으며 그를 부러워했다. 아니, 샌프란시스코를 그리워했다. 메신저로, 스카이프로 그에게 졸라댔다. 오는 길에 엽서 한 장 꼭 가져다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그가 돌아온 지난 월요일 이른 아침, 문자 메시지가 하나가 찾아들었다. ‘샌프란시스코 사진 가득한 CD 사 왔음.’ 이윽고 전화 통화가 이어졌다. 엽서는 구할 수가 없고, 사진이 들어있는 CD를 팔고 있어 그걸 사왔단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지만 며칠을 기다려, 물 건너온 샌프란시스코를 만났다.

앞면엔 골든 브리지(Golden Gate Bridge)의 야경 사진이, 뒷면엔 평범한 엽서처럼 짤막한 글과 주소를 적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다. 겉모양은 보통 엽서와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이 물건엔 알맹이가 있다. 뒷면에 있는 절취선을 조심스럽게 떼어내니 CD 한 장이 나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D-ROM 드라이브에 그 녀석을 넣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이곳저곳을 담아낸 사진 250장이 모니터 앞에 펼쳐진다. 음악과 함께 슬라이드 쇼로 샌프란시스코를 보여준다. 그 중에는 8x10인치 크기로 확대해서 인쇄할 수 있는 고화질 사진 48장도 포함되어 있다.

골든 브리지, 앨커트래즈(Alcatraz Island), 골든 게이트 파크(Golden Gate Park) 등 샌프란시스코의 명소가 한 장 한 장의 사진으로 녹아들어 있다. 저작권 때문에 블로그에 올릴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아날로그 엽서로 포장한 디지털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사진 한 장 한 장을 맛깔스럽게 음미한다. 향수병 아닌 향수병이 좀 진정되는 듯 하더니 이내 더 심해진다. 복합기도 사진을 찍어 내느라 바쁘다. 밋밋한 도배지로 덮여 있던 벽면이 어느 새 샌프란시스코의 사진들로 메워진다. 좋다, 그리고 가고 싶다.

샌프란시스코에 가게 되면 잊지 말고 머리에 꽃을 꽂도록 하세요. 샌프란시스코에 가게 되면 친절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거예요……. 스캇 매켄지의 노래는 계속되고, 사진으로 만나는 샌프란시스코는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그 순간 문득 떠오르는 이외수의 엽서(葉書)라는 시(詩) 하나. ‘울기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다 / 더 높이 날수록 더 멀리 있는 그리움을 보는 눈 / 해 마다 겨울이면 내 방 창가로 날아와 / 오스스 떨고 있는 기억(記憶)의 새 한 마리’

디지털 시대와 엽서는 어울리지 않을지 모른다.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순식간에 지구 저편에 있는 사람에게 온라인 엽서를 보낼 수 있는 시대에 종이 몸을 가진 엽서는 너무 진부하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아날로그 엽서 안에 담아낸 디지털 엽서는 좀 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변해가는 세상, 변해가는 대로 내버려 두지 않은 변신이 신선하다. 누구나 다 생각할 수 있었을 만큼 별 것 아닌 것을 현실에 맞는 그릇에 담아낸 것도 눈 여겨 보고 싶어진다. 어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가끔씩은 기억의 새가 되어 떨고 있을 그 곳을, 디지털 그릇에 담고 종이로 포장한 엽서로 받아본 느낌이 참으로 포근하다.

샌프란시스코 디지털 픽처 포스트 카드는 샤프레절루션(www.sharpresolution.com)에서 만들었다. 가격은 9.99달러, 뉴욕(New York), 뉴 올리언스(New Orleans) 등의 도시를 담은 디지털 엽서도 팔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서울, 이 땅의 산하를 산뜻하게 담아낸 디지로그 엽서도 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