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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15. 15:28

눈으로 시를 쓰는 아이. 나는 큰아이를 그렇게 부른다. 그 아이의 두 눈은 특별하다. 깊고 맑고 큰 두 눈을 보면 마음이 늘 일렁인다. 아빠로서 부족함이 없는지. 아빠로서 바람막이가 잘 되고 있는지. 아빠로서 세상을 제대로 보는 눈높이에 자리 잡게 해주고 있는지.

 

아이의 눈은 늘 말하고 있다. 무엇인가에 대해 쉴 새 없이 말하고 있다. 난 다만 조용히 눈이 말하는 것을 들을 뿐이다. 그 아이의 눈을 볼 때면 어느 때 보다 긴장하고 집중할 수밖에 없다. 결코 잊을 수 없었던 그 눈 맞춤 때문이다.

 

분만실에서 나올 때.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아빠를 올려보며, 동그랗게 빛나던 두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려고 한다. 갓난아기는 얼굴도 쪼글쪼글, 눈도 못 뜬다고 알았었다. 당연히 아빠가 되는 순간 그렇게 동그란 눈, 매끈한 얼굴로 날 쳐다보게 될 아이는 상상도 못 했었다.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다. 세상 그 무엇을 준다 한들 난 그 순간과는 바꾸지 않겠다.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만큼 벅차오르는 그 느낌을 그 무엇이 대신할 수 있을까. 그건 엄마, 아빠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인 것을. 내 인생의 어떤 것도 그때처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율이 느껴질 만한 감동을 주지는 못했었다.

 

그 아이가 백일을 지나면서부터 오래전부터 꿈꾸던 일들을 시작했다. 눈부시게 목욕을 시키고,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옷을 입히고. 돌도 되지 않은 아이를 난 바다로 데려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바다라는 것을 본 아비처럼 되지 말라는 뜻에서. 난 바다를 바라보는 녀석의 눈을 실컷 들여다보았다.

 

파도를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이 마음도, 아이의 눈 속에서 일렁이는 파도에는 물결에 휩싸인다. 시간도 계절도 가리지 않고 난 아이와 그렇게 바다와 강을 찾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의 눈빛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눈빛에 따라 마음도 다르다는 것을.

 

그때마다 짧은 대화를 나누며 난 아이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수많은 빛나는 단어들을 보았다. 어떤 책에서도 어느 시인도 하지 못했던 말들을. ‘눈으로 시를 쓰는 아이'는 그렇게 붙여진 이름이다. 이제는 바다 앞에 서지 않아도 큰아이가 눈으로 시를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마디 주고받지 않아도 그 작은 가슴, 귀여운 머릿속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치고 생각할 수 없을 때, 난 눈으로 시를 쓰는 아이에게 답을 구한다. 가끔 대답이 어려울 때면 녀석은 씩 웃는다. 그 눈 그림자와 얼굴빛은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답 그 자체다.

 

걱정도 팔자라지만 벌써 녀석 시집 보낼 생각을 하면 마음이 짠하다. 학교 앞에서 녀석을 기다려 제 덩치 보다 큰 가방을 낚아채서는 한번 떠나야겠다. 눈으로 시를 실컷 써 보라고 바다로 가야겠다. 오랜 세월 그런 마음 간직하며 살아오시며 지금도 속 끓이고 계실, 딸 가진 아빠로서의 선배님이신 장인어른께로 가 보아야겠다.

 

20051230_0120

 

>> 눈으로 노래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