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MAC.i.Life | ⓩABOUT.me | RSS FEED
ZOOMinLIFE.com
Digital & Analogue LifeStyle Webzine
ⓋⒾⒺⓌ•ⒶⓁⓁ•ⒶⓇⓉⒾⒸⓁⒺⓈ
 

🄲•CATEGORY
ZOOM IN @LL (1543)N
🅘•INFORMATION•IMPROVEMENT (56)
🅝•NEWS•NOTICE (1273)N
🅢•STYLE•STORY (8)
🅘•IMAGINE•INSPIRE (9)N
🅖•GOODNESS•GENUINE (6)
🅗•HEART•HEALING (18)
🅣•TREND•TECHNOLOGY (172)N

🅁•RECENT ARTICLE
모션 센싱이 고양이 발에도 작동할까?…구글, '..
2020년 글로벌 IT 지출 3조 9,000억 달러…가트..
여러 대의 DSLR 카메라 원격으로 동시 제어…캐..
[念] 노안(老眼)이 오면 함께 오는 것, 그때서..
소득, 학력 높을수록 스마트워치 사용률 높다…..
마이크로칩, 우주의 극한환경에 강한 이더넷 트..
[알쓸전잡] 고품질, 저전력, 다기능 블루투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충전기를 하나로.....
20초면 손목에서 체성분 분석이 뚝딱!...아우라..
“2019년은 중요한 전환점”...애플, 앱과 서비..
'네스트 허브' 어디서나 만능 통역기…구글, SI..
순찰용 인공지능 & 자율비행 드론...선플라워..
8K 지원 기업용 VR 헤드셋…VR기니어, 차세대..
아이폰 11으로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애플,..
차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AI는 알고있다...보쉬..
인공지능을 재난과 재해 대응에 활용...미국 적..
알아서 햇빛 가려주는 AI 선바이저...보쉬, 스..
알렉사와 AWS로 진화하는 스마트카…아마존, 모..
클라우드, 네트워크, 엣지...인텔, '인텔리전스..
계기판에서 경고 신호가 '불쑥'...보쉬, 자동차..


🄿•POPULAR ARTICLE
20초면 손목에서 체성분 분석이 뚝딱!...아우라..
맥북 & 아이패드 프로 12.9로 애플워치 충전!…..
자동화, 자연어 처리, 신뢰가 AI 견인…IBM 리..
평범한 안경을 스마트 안경으로...보쉬, '라이..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충전기를 하나로.....
아이폰 11으로 사진작가가 될 수 있다...애플,..
순찰용 인공지능 & 자율비행 드론...선플라워..
보안 결함 발견하면 최대 100만 달러...애플,..
알아서 햇빛 가려주는 AI 선바이저...보쉬, 스..
블루라이트가 수면장애 유발?...매..
HRA 프리미엄 오디오 플레이어...소니, 워크맨..
검색 결과로 보는 최고의 인기제품…구글, ‘구..
[i.am.app] 산타트래커, 산타 클로스 위치 확인..
AI로 유방암 진단 정확성 높인다...딥마인드,..
오픈 소스로 돈을 번다?!…엑스에스코드, '오프..
인공지능을 재난과 재해 대응에 활용...미국 적..
숫자로 담아낸 MS 이야기…MS, 스토리 랩 ‘숫..
차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AI는 알고있다...보쉬..
[畵] 20년, 겨울, 눈, 오타루 그리고 편지...영..
[알쓸전잡] 고품질, 저전력, 다기능 블루투스....





2020. 1. 16. 01:42

몸의 존재를 순간마다 각성하게 된다.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더 그렇다. 메시지가 올 때마다, 전화가 올 때마다, 확인하고 깨닫고 한숨 짓는다. 행여 마스크를 쓰고 있거나, 장갑이라고 끼고 있으면, 더욱 불편해진다. 콧등으로 안경을 추어올리는 그 단순한 행동조차, 마스크와 장갑이 방해하는 까닭이다. 

 

근시라서 안경을 쓰는데, 노안까지 찾아오면, 정말 곤욕이다. 안경을 벗으면 먼 것이 안 보이고, 안경을 쓰면 가까운 것이 희미하다. 안경을 벗어 가까운 것을 볼 수 있을 때는 그래도 낫다. 언제부터인가는 안경을 벗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이른바 진짜 돋보기가 필요한 시점일지도 모른다.



몹값이 몇 배나 비싼 다초점 렌즈로 안경을 만들어서 쓰던 날. 나는 그날 인정하고 깨닫고 받아들였다. 알고 있었지만 이해할 수 없었던 것, 이해한다고 했지만 남의 일이었던 것,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험하지 못한 아둔함. 노안은 단순히 늙었다는 몸의 신호가 아니다. 그것은 늙음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이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목공 작업을 하며 가구를 만드는데, 갑자기 눈에 뭔가를 씌운 것처럼 안 보였다. 어제는 보이던 것이, 오늘은 흐릿했다. 정말 그랬다. 그렇게 별안간에, 그렇게 순식간에 찾아왔다. 공구를 들고 영문을 모르던 순간, 안경을 벗으니 보여야 할 것들이, 그때서야 보이기 시작했다.

 

나이가 많아서 늙은 것이 아니라, 병마에 시달리다 늙은 것인지도 모른다. 이 나이 되면 다들 노안 온다고 하는데, 오는 게 정상이 아니라 오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비정상이 너무 많으니, 그것을 정상인 것처럼 이야기한다. 조금이라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 보려 애쓰지만, 방법을 알아도 도리가 없다. 

 

노안이 오는 것은, 갑자기 무서리가 내리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냥 가을이 가나 보다 했는데, 느닷없이 무서리가 내리면, 조금 있어 겨울이 시작된다. 노안이 무서리처럼 찾아오고, 몸에도 겨울이 점점 깊어진다. 잎이 떨어져 바람에 날리듯, 소리 없이 사라지는 것들이 늘어난다.

 

몸속으로 시간의 겨울이 잦아들 때, 추위에 혹사당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은, 유머를 잃지 않는 것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하는데, 긍정적인 생각을 어떻게 하는지, 그것을 알려주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사실 그것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겠다. 세상의 코드가 긍정이 아닌데, 생각을 그렇게 마음대로 할 수가 있나? 

 

유머를 잃으면 건강을 잃는다. 그리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부디,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을, 본인이 직접 체험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은 살아가면서 절대로 들어서지 말아야 할 샛길이다. 잘 못 들어와 길을 잃으면,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혼자서도 길을 찾을 수 없다.

 

유머는 그 샛길로 빠지지 않도록 해주는 유일한 친구다. 늦게 알아도 괜찮은 것이 있고, 빨리 알아도 늦은 감이 있는 것이 있다. 노안이 오기 전에, 그것을 만나기 전에, 그것을 알았어야 했다. 그랬다면 살아있어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가,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주변에 개그를 유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