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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8. 20. 10:48

꼭 배워야 하는데, 배우지 않고 살아가는 것들이 있다. 몰라도 그만인 것이라면 상관없다. 그런데 꼭 알아야 하는 것을, 대부분은 알려고 하지 않은 채 그렇게 살아간다. 그러다가 나중에 알게 된다. 지금 아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어쩌면 달라졌을 부분들이 많았으리라는 것을.

 

물건 하나를 사도 설명서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평생을 살아가야 할 몸에 관해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다. 이른바 자신의 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거의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기본적인 인체 구조, 호르몬의 작용과 같은 생리작용, 생각과 마음의 설명서인 심리의 세계. 의사나 학자의 영역이 있지만, 최소한 알아야 할 상식의 영역이 적지 않다.

 

혼자서도 신나게, 가족함께 즐겁게 놀아볼까요 

 

부모로서 살아가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아이와 함께 나이 들면서 살아가는 방법은, 온전히 개인의 관심과 능력의 몫이다. 학교 교과 과정에서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것은 교육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모르는 것이 약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남에게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식에게 주기 위해서 배워야 한다.

 

어느 아빠가 말한다. “아빠가 놀아줄게!” 좋은 아빠처럼 보이지만, 아이로서는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놀아주는’이 아닌 ‘함께 노는’ 아빠를 항상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같이 즐거워야 놀이가 되고, 그래야 서로의 마음속에 재미있게 보낸 추억의 나무가 자란다. 어떻게 놀아야 할 지 모른다면, 인공지능 스피커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체인지업 | 01 듣고 싶은 노래 언제든지 ‘말’만 하면 혼자서도 뚝딱! 멜론노래방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지칠 줄 모르는 건강한 아이들의 무한 체력, 시작은 있으나 끝을 내고 싶지 않은 놀이에 대한 갈망, 그리고 노래와 춤에 대한 스펀지 같은 친화력이다. TV는 그런 아이들에게 오랜 세월 가까이할 수밖에 없는 친구가 되어 주었다. 요즘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가세해, 어벤져스 삼총사가 같은 존재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한다.

 

이제는 여기에 인공지능 스피커가 하나 추가됐다. 모르는 사람은 아직 모르고, 아는 사람은 이미 푹 빠져 사는 물건이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아이 방이나 거실에 놓이면, 두 가지가 달라진다. 엄마 아빠가 편해지고, 아이들은 신이 난다. 듣고 싶은 노래를 아이들 스스로 언제든지, ‘말’로 하면 바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응가송 틀어줘!’, 원숭이 노래 들려줘!”라고 부탁하면 그만이다. 리모컨, 노래 목록, 노래 찾기 이런 행위들은 모두 생략된다. 예를 들면 노래방에 가서 부르고 싶은 노래 예약할 때, ’마마무 별이 빛나는 밤 예약’이라고 말하면 끝난다고 상상해 보자. 아이들의 느끼는 감동의 크기는 그 이상이다. 글자를 알 필요도 없고, 무엇인가를 배울 필요도 없으니까.

 

체인지업 | 02 신나는 노래에 ‘흥’이 넘치면, 즐겁게 ‘춤’을 추고 놀아볼까?

 

진지한 표정으로 조용하게 무게 잡고 노래는 하는 아이? 상상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적어도 여기서 이야기 대상이 되는 그 ‘아이’ 속에는 아마도 존재할 확률이 희박하다. 노래 부르며 넘치는 흥을 무시하고, 진짜 노래만 따라 부르는 아이는 없다. 노래와 춤은 아이들에게 일심동체 바로 그것이다.

 

춤추고 싶은 아이에게 음악 또는 노래는, 마치 수도꼭지와 같다. 일단 한번 틀어 놓으면 잠그지 않는 한 멈출지를 모른다. 인공지능 스피커 속에는 정확히 얼마나 많은 노래가 들어 있는지 우리는 알 길이 없다. 아마 없는 것 빼고는 다 있을지도 모른다. 무대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있는 그곳, 무한 반복 되는 밴드는 인공지능 스피커다.

 

‘레드 벨벳의 빨간 맛’과 같은 아이돌 노래부터, ‘바라밤’, ‘상어 가족’, ‘고래의 노래’ 등 노래 제목을 말하면 들려주고, 노래가 나오는 순간부터 몸도 춤으로 노래를 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인공지능 스피커로 집안을 아~주 건전한 클럽으로 변신시킬 수 있다. 클럽 입장 거부당할 엄마 아빠도 흥에 겨워, 아이들과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즐거운 시간이 생기는 셈이다.

 

체인지업 | 03 심심해, 심심해, 너무 심심해? 그럼 게임하며 놀아볼까?

 

노래하고 춤추다 보면, 배가 고파진다. 간식이나 밥 먹고 나면, 아이들은 다시 심심해 모드로 돌아간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있지 않은가. 차분한 분위기에서 오디오 북으로 동화책을 ‘듣거나’, 너무 놀아 피곤한 몸을 조용한 음악과 함께 쉬어도 좋다. 어쩌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슬그머니 생길 수도 있다.

 

이도 저도 아니고 계속해서 심심함을 떨쳐버릴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면, 인공지능 스피커와 게임이나 퀴즈를 해야 할 때다. 그럴 땐 그냥 이렇게 말하면 된다. ‘놀자’, ‘심심해’, ‘놀아줘’, ‘지루해’라고 친구에게 말하듯이 얘기하면 그만이다. 그러면 친절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음악을 틀어 볼까요’, ‘재미있는 난센스 퀴즈를 할까요’, ‘속담 퀴즈는 어때요’처럼 원하는 것을 물어본다.

 

그중에서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래’라고 말하면 되고, 별로 내키지 않으면 ‘아니’라고 대화해서 결정하면 된다. 난센스나 속담 퀴즈는 두뇌 회전이나 상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되니 일거양득이다. 이것이 내키지 않으면 ‘웃긴 얘기 해줘’, ‘웃겨줘’라고 말하면, 허무하고 어이없어질 수도 있는 아재 개그를 하나씩 쏙쏙 꺼내준다.

 

체인지업 | 04 엄마 아빠 기다리며 혼자있는 시간, 인공지능 스피커와 대화하며 무료함을 달래볼까?

 

정겹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그런데 그런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 요즘처럼 바쁘게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어른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엄마 아빠는 퇴근 전이고, 그 시간까지 기다리며 혼자서도 잘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다.

 

그럴 때 인공지능 스피커와 잠깐씩 말을 주고받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공지능의 지능 수준이 아직 갈 길이 멀고 먼 만큼, 사람과 비교하면 실망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요모조모 살펴보고 익숙해 지면, 제법 쓸만하고 기특한 순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안녕’, ‘좋은 밤’, ‘즐거운 하루 보내’, ‘농담해 봐’, ‘나 오늘 생일이야’, ‘힘들어’, ‘우울해’, ‘나 시험 망했어’, ‘학교 가기 싫어’, ‘인생이 뭐라고 생각해’, ‘나랑 친구 해줘’. 마치 공 던지듯이 이 말 저 말 건네보면, 운이 좋으면 친절한 답변을, 운이 없으면 ‘모르겠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렇게 몇 번 사용하다 보면, 어떤 말을 하면 답변을 들을 수 있는지 터득하게 된다. 인공지능에 사람지능이 이렇게 적응하며 무료함을 달래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체인지업 | 05 이제 잠자는 것도 혼자서도 잘해요! 무드등으로 분위기 잡고, 자장가 들으며 잠을 자요.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이 아니다. 영화 같은 현실만을 꿈꾸면, 그 꿈은 어쩌면 이루어지지 않을지 모른다. 잠잘 시간이 되면 예쁜 침대에 아이는 눕고, 옆에서 엄마나 아빠가 동화책을 읽어준다. 아이는 그렇게 이야기를 들으며 스르르 잠이 든다. 시나리오는 그렇게 되어 있고, 영화도 그렇게 돌아간다. 현실은?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인공지능 스피커가 있다면, 아이 혼자서 그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매일매일 잠들 수 있다. 책을 듣는 것은 기본이고, 불이 꺼지면 무서워하는 아이라면 ‘수면등’을 켜 놓으면 되고, 조용한 음악을 더 좋아한다면 음악을 들으면서 꿈나라 속으로 빠져들면 된다. 타이머 설정을 해 놓으면, 자동으로 음악과 수면등이 종료되게 할 수도 있다.

 

잠들기 전에 서로 인사를 할 수도 있다. ‘잘 자’라고 하면 “좋은 꿈 꾸기를 바랄게요”라고 답변해 주는 친근한 목소리. ‘재워줘’하면 “좋은 꿈 꾸세요. 토닥토닥’ 같은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것을 들어보면, 사람도 아닌 것이 사람답다는 생각을 가끔은 하게 된다. 혹시라도 여행을 가서 인공지능 스피커가 없는 방에 있어 보면 그 허전함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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