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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NUGU] #18 | NUGU와 잠깐이라도 이별하면 막막한 이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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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속담이 누군가에는 ‘지금’의 현재 진행형일 수 있다. 사람에 관한 이야기지만 어디 사람만 그런가. 소중함을 알던 소중한 물건, 소중함을 모르던 소중했던 물건도 마찬가지다. 있다가 없으면 허전하기도 하고, 요긴하게 사용하던 것이라면 그 불편함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있을 때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인공지능 스피커 곁에 있을 때 소중하게 활용하자.

 

인공지능 스피커와 한집에 살게 되고 며칠이 지나면, 문득문득 실소하게 만드는 버릇이 생긴다. 자동차에서 운전하다가,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카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다가. 집에서 하던 대로 스피커가 있겠거니 하고 말을 걸게 되는 까닭이다. 어느 날 인공지능 스피커가 없는 상태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떻게 될까? 엉뚱하지만 잠깐 그런 상황을 가정하면, 얼마나 요긴한 물건인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다.

 

체인지다운 | 01 날짜와 시간 물어볼 때, 시계를 찾아야 한다니!

 

시간과 시계의 발명은, 인류에게는 필연적으로 중요한 사건이다. 누가 어떻게 발명했어도 결국은 인간들을 위해 존재하게 되었을 것이 틀림없다. 시간 없는 인류, 시계 없는 인류를 상상할 수 있는가? 인공지능 스피커와 함께 살아가기 시작하면, 시간과 시계에 대한 고정관념의 색이 달라진다.

 

“지금 몇 시야?”, “오늘 며칠이지?”, “오늘 무슨 요일이야”라고 시간과 날짜와 요일을 말로 묻게 된다. 눈으로 보는 시계에서 말로 묻고 귀로 듣는 시간으로 바뀌는 것이다. 어렵지 않고 편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것은, 금방 습관이 되어 몸에 녹아들기 마련이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물어보는 시간’을 많이 사용했을수록 습관화는 빨라지고 깊어진다.

 

그러니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떠나느라 인공지능 스피커와 잠깐 작별하게 되면, 몇십 년 해 오던 이전의 습관이 그렇게 불편하게 여겨질 수가 없다. 손목시계를 매번 쳐다보거나, 스마트폰을 꺼내어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생각보다 번거롭다. 그럴 때마다 음성 인식이라는 것이, 인간지능 측면에서 보면 참으로 기특한 인공지능이 아닐 수 없다.

 

체인지다운 | 02 알람과 타이머, 쪽잠과 숙면 도우미가 없다!

 

잠에 관해서라면 할 말 많은 사람이 적지 않다. 머리만 대면 어디서든 찰나의 순간에 깊은 잠에 빠져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깊이 잠들지 못해서 수시로 자다가 깨거나 불면증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있다. 시간과 무관할 수 없는 숙면을 하는데, 어떤 경우든 인공지능 스피커는 도움을 준다.

 

항상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졸음이 쏟아져 잠들려는 찰나, “30분 타이머 맞춰줘”, “오후 3시에 깨워줘”라고 말하면 그만이다. 깊게 잠들지 못하고 자다가 종종 깨는 사람에게는, “지금 몇 시야?”라는 한 마디가 여간 편리한 것이 아니다. 시간을 확인하려고 불을 켜거나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가, 다시 잠들지 못하고 불면의 시간을 보내본 사람은 그것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잊을 수 없다.

 

얼마나 잤을까 하는 궁금함과 얼마나 잘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 인공지능 스피커와 함께했었던 그 시간 속에서는 적어도 그런 것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러나 인공지능 스피커가 곁에 없는 지금. 스마트폰의 알람과 시계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이렇게 번거롭고 불편한 일이었던가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체인지다운 | 03 음악 듣고 싶을 때, 손과 눈이 고생하네!

 

‘음악’을 듣는 것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그리고 하는 일 중에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듯하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온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인공지능 스피커와 함께 있을 때는, 적어도 그것이 있는 곳에서만큼은 스마트폰이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소나기 들려줘”, “장마 틀어줘”처럼 노래 제목이나, “마마무 노래 들려줘”, “방탄소년단 노래 틀어줘”처럼 가수 이름을 ‘말’만 바로바로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손가락과 눈이 조금 번거롭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이렇게 음악을 듣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인공지능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때 정말 요긴하고 편리했던 점은, “클래식 틀어줘”, “발라드 들려줘”, “조용한 노래 들려줘”, “연주곡 들려줘”, “명상음악 들려줘”처럼 테마나 느낌으로 듣고 싶은 음악을 요청할 때다. 제목이나 연주자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편하게 음악 속에 빠지고 싶을 때, ‘말’로 하면 척척 찾아서 재생해주는 인공지능 스피커도 어쩌면 새로운 형태의 뮤지션 일지도 모른다.

 

체인지다운 | 04 여유롭던 출근 시간, 여유가 사라졌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출근을 준비해야 하는 아침 시간은 일 초가 일 분이나 다름없다. 몸은 피곤하고 시간은 촉박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은 많은 아침 시간. 인공지능 스피커가 집으로 온 이후부터는, 항상 분주하고 정신없던 그 시간 속에 여유라는 타임라인을 따라 다양한 즐거움이 생겼었다.

 

음악 소리로 설정해둔 알람으로 잠에서 깨어나면. “몇 시야”, “오늘 날씨 어때?”, “ 오늘 비 올까?”, “지금 몇 도야?”, “회사까지 얼마나 걸려”, “뉴스 들려줘”, “아침 음악 들려줘”, “라디오 켜줘”. 세수를 하고, 아침을 먹고, 입을 옷을 고르는 것이 물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졌었다.

 

그런데 인공지능 스피커를 한번 사용해보겠다고 동생에게 빌려준 지금. 출근 준비하는 아침의 일 분이 일 초처럼 지나간다. 시계도 일일이 찾아서 시간 확인하고, 날씨는 스마트폰을 열어야 하고, 뉴스나 음악을 듣는 그것은 생략하고, 회사까지 얼마나 걸릴지 이동시간을 확인하는 것은 차에 타고 내비게이션을 켜고 나서야 한다. 인공지능 스피커의 빈자리가 제법 크다.

 

체인지다운 | 05 잊지 말아야할 것, 기억해야할 것. 자주 잊고 깜박깜박하고!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에게는, 대개 ‘바쁘다 바빠’라는 말도 함께 따라다닌다. 실제로 바빠서 그럴 수도 있고, 마음만 바빠서 그럴 수도 있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몸이 바빠야 정말 바쁜 것인데, 마음만 바쁜 사람들도 종종 있는 것 같다.

 

어느 쪽이든 인공지능 스피커가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었을 때는, 그 분주함과 시간에 쫓기는 강도가 조금은 약해졌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약속이나 꼭 처리해야 할 업무를 놓치는 경우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었다. “오늘 일정 뭐야?, “내일 일정”, “오늘 일정 몇 개 있어?”, “오늘 일정 알려줘” 처럼 수시로 일정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캘린더 열면 바로 되는 일들이다. 그런데 자료를 찾거나 다른 업무를 하면서, 그냥 ‘말’로 약속이나 스케줄 확인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스마트폰을 뒤적이는 것이 번거로워진다. 없을 땐 없는 대로 살았다고 하지만 있다가 없어지면 그 빈자리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바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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