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어둠 속을 지나는 바람은, 기억의 편지를 품고 온다
山・함박눈이 내리는 날, 마지막 기차가 떠나는 시간 즈음, 혼자서 오르는 산을 좋아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함박눈은, 겨울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감사하게 받고, 고맙게 즐기고, 겸손하게 마주해야 한다. 선을 넘으면, 선물이 재앙이 된다. 적어도 겨울의 함박눈은, 계절이 주는 최고의 호사다. 눈이 오면 산을 생각하고, 산속에 들면 눈이 그리워지는 이유다. 눈이 있는 겨울 산과 눈이 없는 겨울 산은, 같은 산이면서 전혀 다른 산이기도 하다. 바람이 있는 가을 산과 바람이 없는 가을 산은, 같은 산이면서 전혀 다른 산이기도 하다. 비가 있는 여름 산과 비가 없는 여름 산은, 같은 산이면서 전혀 다른 산이기도 하다. 산은 그래서 언제나 두 얼굴, 때로는 세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어떤 얼굴을 하고..
2019.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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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NUGU] #25 | 나만의 스위트홈! NUGU와 편한 친구되는 방법 5가지
듣고, 보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얼굴에 미소를 띠게 만들어 주는 낱말이 있다. 이를테면 ‘친구’ 같은 단어가 그렇다. 그 앞에 ‘좋은’, ‘편안한’, ‘착한’, ‘예쁜’ 같은 꾸밈말이 붙으면, 그것으로부터 전해지는 마음속의 울림의 깊이나 얼굴에 피어나는 미소의 크기가 더욱 커진다. 인공지능 스피커는! 잔소리도 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친구! 사람에게는 사람이 가장 좋은 친구가 되겠지만, 그렇다고 모든 친구가 꼭 사람일 필요는 없다. 꽃 한 송이, 돌멩이 하나, 듬직한 반려견. 살아 있는 어떤 것이나, 살아있지 않은 어떤 것, 때로는 그런 것들이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재주 많고 똑똑한 인공지능 스피커 역시, 마음을 활짝 연 누군가에게는 편안한 친구 같..
2019.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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